‘미우미우’로 대박친 프라다, 이 회사 품을까…“2조원대에 매각 근접”

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 시기나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프라다와 카프리홀딩스 측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지난 2018년 약 18억5000만유로(약 2조8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유로(약 4조5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늘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몇주 내’에 타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구찌·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외국 기업들에 팔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는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베르사체의 이번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1억9300만달러(약 2818억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