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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에 거꾸러 처박힌 사람을 연상시키는 가짜 다리 모형 [사진출처=뉴욕포스트] |
영국에서 사람이 움푹 파인 도로에 거꾸로 박혀있는 사진 한 장이 8개월 동안 해결되지 않은 민원을 단박에 해결했다.
28일 뉴욕포스트와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셔에 사는 제임스 콕솔(41)은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포트홀(pot hole, 도로 파임)을 메워달라는 민원을 냈지만 해결되지 않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낡은 청바지를 입히고 운동화를 신긴 가짜 다리를 빗물이 가득 찬 포트홀에 거꾸로 설치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렸다.
사람이 거꾸로 웅덩이에 처박힌 것같은 사진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좋아요’가 쇄도했다.
케임브리지셔 카운티 의회도 반응했다.
경찰관을 보내 도로를 검사하겠다며 “필요하면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해빙기에 포트홀이 자주 발생한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돼 냄비(pot)처럼 구멍이 파인 곳이다.
포트홀은 차량을 손상시킨다.
포트홀을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비가 내릴 때나 어두울 때는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도로 위 암살자나 지뢰’로 불리는 이유다.
포트홀을 피하려면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비가 내리거나 밤에는 감속 운전해야 한다.
포트홀을 좀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좌우 도로 상황을 보며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쪽에 싱크홀이나 포트홀이 보이면 비상등을 켜 주위 차량에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내주면 더 좋다.
도로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하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포트홀을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한다면 비상등을 켠 뒤 속도를 줄여 천천히 넘어간다.
급회전과 급정지는 금물이다.
추돌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포트홀을 모르고 통과해 ‘꽝’ 소리와 강한 충격이 발생했다면 타이어나 휠 상태를 살펴본다.
타이어나 휠에 문제가 있거나 조향이 이상하다고 느끼면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해 차량을 견인해야 한다.
차량이 손상됐다면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한국도로공사, 지방자치단체 시설관리공단 등 도로 관리주체에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단, 모든 사고를 보상·배상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치, 크기, 주행 속도, 운전자의 안전 수칙 준수, 날씨, 시간 등을 모두 따져 보상·배상 여부나 한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사고 장면을 기록한 블랙박스 메모리, 손상 발생 당시 촬영한 사진, 정비업체 수리 견적서 등을 가지고 있으면 보상·배상받을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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