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맥스·극지연구소 MOU
극저온·극건조 환경 사는 미생물 찾아
피부효능 물질 발굴·상업화

지난 26일 인천시 송도 극지연구소에서 열린 공동연구 협약식에서 강승현 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왼쪽)과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남극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스맥스그룹은 지난 2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와 ‘극지 유용 미생물 자원 발굴 및 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승현 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과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남극 미생물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스맥스는 2011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해 업계 최고 수준의 생물자원 활용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토양 등 다양한 미생물 연구를 진행해 현재까지 3000여 종 이상 미생물을 확보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중국 푸단대 등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와 북극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소 아라온호 등 극지연구 기반시설을 운영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다.


스맥스는 연구소와 함께 극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생명력을 연구하면 이 특성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피부효능 물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지 미생물은 온도가 매우 낮거나 건조한 환경 등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생리적 특성을 가졌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극지 미생물 자원을 발굴해 화장품 소재를 개발하고, 극지환경 노출에 따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연구할 예정이다.

또 극지 바이오 기반 기술 개발 성과물 산업화에도 공동 협력한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극지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생물과 유용한 생물자원이 많다”면서 “이번 MOU를 통해 극지 연구성과가 화장품 등 국내 산업에 긍정적인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현 스맥스비티아이 R&I센터 부원장은 “극지연구소와 이번 협약을 통해 바이오 자원을 이용한 K뷰티 소재 개발의 새 장을 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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