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소상공인실태조사
연 매출 1억9900만원. 10곳 중 6곳은 ‘빚’

한국 소상공인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1억9900만원, 영업이익은 2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있는 기업 비율은 60.9%, 기업체당 부채액은 1억9500만원으로 조사됐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소상공인실태조사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11개 산업의 4만 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시행된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596만1000개, 종사자 수는 95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각각 412만4000개, 713만5000명이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존 조사자료에 포함되지 않았던 소규모 기업체가 추가 반영됐다”며 “이번 조사는 모집단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전년과 직접적인 수치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기업체 수를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200만개(33.6%)로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업(85만4000개·14.3%)과 숙박·음식점업(79만개·13.3%)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종사자 수에서도 도·소매업이 299만 1000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업(140만6000명·14.7%), 제조업(130만2000명·13.6%) 등 순이었다.


창업동기 조사에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62.6%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28.9%)’, 3위는 ‘임금 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5.4%)’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사항(복수응답 허용)은 ‘경쟁 심화’(59.1%), ‘원재료비’(42.1%), ‘상권 쇠퇴’(36.7%), ‘보증금·월세’(25.6%), ‘최저임금’(14.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다음달 확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중기부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5조5000억원으로 늘리고 3월 동행축제를 개최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 경영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저금리 자금 공급, 배달·택배비 지원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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