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편의점 이어 홈쇼핑도 털렸다”...GS샵 고객 개인정보 158만건 유출

GS리테일

GS리테일의 홈쇼핑 업체 GS샵에서 고객 개인정보 약 158만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이미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한 달 이상 추가 유출을 막지 못한 셈이다.

27일 GS샵은 지난해 6월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웹사이트 해킹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홈쇼핑 웹사이트를 통해 유출됐다고 추정되는 개인정보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아이디 △이메일 △기혼여부 △결혼기념일 △개인통관고유부호 등 총 10개 항목이다.

각자 입력한 정보에 따라 일부는 포함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멤버십 포인트 및 결제수단 등 금융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편의점 GS25를 통해 GS리테일 회원 9만여명의 개인정보 유출이 드러난 지 한 달여 만에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웹사이트 해킹 공격으로 이름, 성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아이디, 이메일 등 7개 항목이 유출됐다.

여러 경로로 수집한 계정과 비밀정보 등을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한 후 개인정보를 훔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수법이 이용됐다.

다크웹에서 대량으로 거래되는 고객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해커가 로그인되는 계정을 알아내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방식이다.

이번에 발생한 GS샵 개인정보 유출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회사 측은 확인했다.

지난달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GS리테일은 최근 1년간의 자사 모든 인터넷 사이트 기록을 추가 분석해 이번 유출을 뒤늦게 확인했다.

회사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해킹을 시도하는 IP와 공격 패턴을 차단하고, 홈쇼핑 웹사이트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도록 잠금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로그인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해당 고객들에 비밀번호 변경도 권고하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GS리테일은 “최고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정보보호 대책 위원회를 발족해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이후 해당 조직을 상설 운영해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보호 투자 확대 △정보보호 최신 기술 도입 및 시스템 고도화 △보안 정책 강화 △보안 전문 인력 강화 등 대응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추가 피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관련 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고객 및 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