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는 평균 30.4세에 입사해 34.8세에 임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임원이 평균 52.9세에 승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18.1년 빠른 수준이다.
기업 데이터 연구소 CEO스코어는 26일 2023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집단 88곳에 대해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오너 일가의 평균 임원 승진 소요 기간은 4.4년이었으며, 사장단까지 오르는 데는 평균 12.9년이 걸렸다.
오너 일가가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부모 세대보다 자녀 세대가 더 짧았다.
부모 세대는 평균 30.7세에 입사해 4.5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13.2년 만에 사장단에 올랐다.
반면 자녀 세대는 평균 30.2세에 입사해 4.3년 만에 임원, 12.5년 만에 사장단에 올랐다.
여성의 임원 승진 소요 기간이 평균 3.3년으로, 남성(4.6년)보다 1.3년 짧았다.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승진한 오너 일가는 총 54명이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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