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뜬 신동엽 위스키 일주일 만에 12만병 동났다 [편의점 이야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애주가로 유명한 방송인 신동엽 씨와 손잡고 이달 초 출시(맥코이 공동기획)한 '블랙서클 위스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2만병의 물류센터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블랙서클 위스키는 신씨가 위스키 원액 시음, 패키지 디자인 등 제품 기획과 개발의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한국 국민 위스키'의 근본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세븐일레븐 측은 설명했다.


그만큼 위스키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대도 1만9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풍미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블랙서클 위스키는 출시와 함께 위스키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블랙서클 위스키 흥행으로 전체 위스키 제품군도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5일 세븐일레븐 위스키 상품은 일제히 품귀현상을 빚으며 자체 애플리케이션 '세븐앱'으로 재고를 찾는 경우도 늘었다.


블랙서클 위스키는 세븐앱 인기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 평균 1만회 이상 검색되며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일 픽업 상품 판매 순위에서도 1위다.


이처럼 블랙서클 위스키는 출시 직후부터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품절을 빚고 있다.

일선 점포의 경영주들은 본사에 재입고를 연이어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선보였던 생맥주 '생드래프트비어' '하정우 와인'으로 알려진 '콜 미 레이터(Call me later)' 레드와인, 편의점에서 구매하기가 어려웠던 '레어템 샴페인' 등의 시리즈처럼 계속해서 품절 대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세븐일레븐 가맹점주들은 고객센터 등을 통해 "허니버터칩 사태가 떠오르는 인기 상품이 등장했다" "매일 찾는 손님이 많은데, 하루빨리 발주를 열어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흥행의 이유를 세븐일레븐은 '술잘알(술 잘 아는 사람)'으로 유명한 신씨와의 협업에서 꼽았다.

신씨는 세븐일레븐과의 협업 주류를 이미 두 차례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소비자들도 그만큼 믿음을 갖고 선택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위스키를 일상 속에서 편하게 즐기는 20·30대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짚었다.

패키지 역시 금속성 틴케이스로 만들어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감)를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블랙서클 위스키의 추가 생산에 긴급하게 돌입했다.

다음달 초부터 전국 가맹점에 재공급할 계획이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블랙서클 위스키가 출시 직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완판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영주들 요청에 따라 긴급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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