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던 동장군도 한 걸음씩 멀어지고 봄바람이 멀리서부터 다가오고 있다.
꽃 피는 봄을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호텔 업계도 분주하다.
해외로, 타지로 떠나는 여행도 있지만 서울에 머무르는 호캉스족에게는 미식과 각종 즐길 거리가 중요하다.
주요 특급호텔의 봄맞이 프로모션을 모았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개장한다.
서울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가 다음달 14일 문을 연다.
어번 아일랜드는 '도심 속 휴식의 섬' 콘셉트로 운영된다.
체온 유지를 위해 최고 32~34도로 운영되는 온수풀을 비롯해 온열선이 설치된 선베드와 히팅존(근적외선 온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봄에도 따뜻한 야외 수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어번 아일랜드는 자연 속에서 숲속에 둘러싸인 듯 계절이 바뀌는 남산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남산의 벚꽃을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올해는 '빛나는 오아시스' 콘셉트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명상, 필라테스, 요가 등 시즌별 웰니스 클래스를 메인 풀, 루프톱 등에서 개최한다.
계절별 감성을 투영한 라이브 공연도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참석해 진행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화도 상영한다.
서울신라호텔은 객실 패키지 상품을 어번 아일랜드 이용 시간대별로 세분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어번 리트리트', 체크아웃 당일 아침에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하고 늦게 체크아웃할 수 있는 '어번 모닝'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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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제주 전경. |
롯데호텔 제주는 객실 1박(샤롯데 더블 오션부터), 조식 2인(1박당),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톰' 프리미엄 세트,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사진관 기념사진 촬영권(2인 1회) 등을 묶어 '뷰티풀 모먼트 오브 스프링(봄의 아름다운 순간)' 패키지를 출시했다.
롯데호텔 단독 기획 상품으로 준비한 톰 프리미엄 세트는 3단계 액션 키트, 마스크, 도자기 괄사 등 43만원 상당의 피부 관리 제품으로 구성했다.
제주도 지역의 감성이 가득한 스튜디오에서 작가가 촬영한 스냅사진 1컷을 선택해 종이 액자와 포켓용 사진으로 인화해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함을 더한다.
연박 시에는 야외 1층에 있는 풀 카페에서 판매하는 떡볶이 또는 흑돼지 탕수육 중 1개와 소프트 드링크 2잔을 특전으로 제공한다.
패키지는 오는 4월 30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투숙 기간은 5월 1일까지다.
또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봄을 맞아 신예 예술가 강민주 작가의 작품을 오는 5월 9일까지 전시한다.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 중인 강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서울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선보였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머러스한 연출과 오묘한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강 작가 개인전 '웰컴 투 마이 아일랜드'에서 선보인 작품 4점을 주요 공간에 전시한다.
로비와 더라운지앤바, 라세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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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조선 제주 어메니티. |
조선호텔의 그랜드 조선 제주에서는 봄 패키지 '스프링 세레나데'를 오는 5월 31일까지 선보인다.
객실 1박과 에르메스 어메니티의 '오도렌지 베르테 헤어&보디 트래블 키트'를 객실에 비치해 제공한다.
에르메스 어메니티 트래블 키트는 오도렌지 베르테 샴푸(40㎖)와 헤어 컨디셔너(40㎖), 퍼퓸 소프(25g), 보디샤워젤(40㎖), 보디로션(40㎖)으로 구성됐다.
오렌지,
레몬, 민트, 블랙커런트 버드 등 상큼한 향이 어우러졌다.
라운지앤바에서 선보이는 봄철 음료로, 유채꽃이 올라간 귤몬딱 에이드 또는 패션프루트 에이드 중 2잔을 선택하고 유채꿀 마들렌 2개를 받을 수 있는 '옐로 브리즈 세트' 이용권도 포함됐다.
스위트 객실 투숙 시에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 및 라운지앤바, 조선델리 등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F&B 5만원 이용권 1장을 추가로 제공한다.
워커힐호텔은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봄철 정규 패키지 3종을 출시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어 데이 오브 스프링',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헤이데이', 더글라스 하우스의 '피크닉 인 블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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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 '봄크닉 바스켓'. |
각각 호텔 1박 숙박과 피자, 포토 부스 '사:계' 촬영권 또는 '봄크닉 바스켓' 등을 함께 제공한다.
봄크닉 바스켓은 내추럴 와인 1병과 잔, 필링백,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낵(팝콘, 살라미, 크래커 중 택1)으로 구성했다.
내추럴 와인은 인공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 농법으로 재배하고 발효한 유기농 와인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일식 파인 다이닝 '라쿠'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스칼라'에서 각각 봄철 신메뉴를 3월부터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야외 온천 '씨메르'를 화사한 봄꽃 테마의 '스프링 가든 스파'로 운영할 예정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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