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비 4분의 1 수준
수도권도 10년만에 최저
2027년 이후는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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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집값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정상에 겨우내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아파트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7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금은 대출규제 효과와 탄핵정국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공급절벽 상황을 바꾸지 못할 경우 신축 선호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집값이 더 치솟을 수 있다 경고가 나온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6만9642가구로 올해(11만3465가구)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다.
수도권 입주 물량이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5년(9만2640가구)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10년(2015~2024년)간 수도권 연평균 14만4977가구가 입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내년 입주 물량이 사실상 반 토막 나는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올해 3만1300가구에서 내년 7768가구로 급감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6만1838가구에서 4만9035가구로, 인천은 2만327가구에서 1만2839가구로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업계에선 2022년 수도권 인허가 물량(14만415가구)이 평균을 밑돌면서 입주 물량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인허가 물량은 3~4년의 시차를 두고 입주 물량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2027년 이후에는 입주 물량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2023년 18만2266가구, 지난해 21만2776가구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분양업계에선 당분간 입주 물량 감소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간 입주 물량이 급감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며 “여기에 공사비 인상과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 등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예정보다 늦어질 위험 등이 더해지며 결국 신축 프리미엄이 더욱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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