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잘렸는데 “할 일 남아서”…우크라군 복귀 이유 보니

우크라이나 부상병들이 재활센터에서 재활 중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도 재활을 거쳐 전쟁터로 돌아가는 군인이 늘어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팔이나 다리를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은 우크라이나 부상병들이 전선에 복귀해 임무를 수행하는 사례들을 보도했다.


병사 A씨는 지난 2022년 동부전선에서 손목을 잃었지만 10개월의 치료와 재활을 거쳐 군대로 돌아왔다.

A씨는 “의사들은 내 손목을 걱정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며 “난 오직 동료들을 걱정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군인 B씨도 전투 중 오른쪽 다리를 잃었음에도 드론 부대 지휘관으로 복직했다.

베테랑 군인 C씨 역시 팔을 잘라냈지만 망설임 없이 부대로 복귀했다.

C씨는 “조국이 전쟁 중이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처럼 전선에 남은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 나라를 지키겠다는 애국심, 심화하는 병력난 등이 복귀 이유로 꼽혔다.

전쟁이 끝난 이후 장애를 얻은 부상병들에 대한 의료 지원과 복지 정책 마련 등이 정부의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부상자는 3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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