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수상자로 10만달러 상금 거머줘...‘LG구겐하임 어워드’에 김아영 작가

김아영 작가. [사진출처 = LG]
LG와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은 올해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대한민국 미디어 작가 김아영(46)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인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 따르면 김아영 작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영상 작업으로, 미래도시를 달리는 여성 라이더들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아냈다.


LG는 구겐하임미술관과 함께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예술가에게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수여하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세계 미술계를 이끌어 온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를 한국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만 달러가 수여된다.


김아영 작가의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 구(Delivery Dancer’s Sphere)’(2022)의 한 장면. [사진출처 = LG]
김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관계자는 “김 작가에게 기술은 작품의 매개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고려해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LG와도 공명하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상 축하 행사는 5월 8일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린다.

하반기에는 김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은 기술을 활용한 예술 분야에서 현대미술계에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매년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떠오르는 예술가들이 LG의 OLED 기술을 활용해 구겐하임 미술관의 원형 홀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예 연구 지원 또한 적극적이다.

LG는 구겐하임 미술관에 ‘아트 & 테크’를 전담하는 큐레이터 포지션이 신설되도록 했다.

이 포지션에 노암 시걸(Noam Segal) 박사가 2023년 선임돼, 국제 예술계에서 아트 & 테크 담론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다.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오는 2027년, 5년 간의 파트너십을 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LG는 앞으로도 기술로 창의성의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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