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 김아영(Ayoung Kim) ⓒ이강혁(Snakepool)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은 올해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시상을 시작한 이래 한국인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LG와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김아영 작가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출발한 영상 작업으로, 미래도시를 달리는 여성 라이더들의 이야기를 AI 기술로 담아냈다.


LG 구겐하임 어워드 국제 심사단은 “전통 기법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로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고,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며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김 작가에게 기술은 작품의 매개일 뿐 아니라 주제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을 고려해 기술이 지향해야 할 바를 세심하게 고민하는 LG와도 공명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수상을 축하하는 뉴욕 구겐하임 현지 행사는 오는 5월 8일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김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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