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이통사 MTS, 마케팅 증가
“신제품 출시, 유럽·미국보다 앞서”
삼성전자 “상황 모니터링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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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문을 닫음 러시아 칼루가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
러시아내
삼성전자 마케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이 조짐이 보이면서,
삼성전자가 활동 재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5일 러시아 시장조사 업체인 텔레콤데일리(TelecomDaily)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사인 MT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올 1~2월 집행 광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또 작년 11~12월 보다도 10% 증가한 수준이다.
데니스 쿠스코프 텔레콤데일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에 대해 “
삼성전자 신제품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며칠 일찍 러시아에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러시아간 평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대표 경제지 코메르산트는 “작년 초부터 일부 글로벌 전자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 마케팅을 점진적으로 재개했다”며 “
삼성전자는 비교적 늦게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현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은 병행 수입품이다.
공식 매장조차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 제품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친러시아계인 독립국가연합(CIS)를 통해 러시아로 반입되고 있다.
한 러시아 전자제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CIS 국가들과 협력해 공격적인 할인, 할부 결제, 중고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모스크바 인근에 있는 칼루가(Kaluga)에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했지만, 2022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국제 사회 규제로 인해 생산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전자제품 유통업체 VVP 그룹이
삼성전자의 칼루가 공장을 임대해 자체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러시아의 스마트폰·태블릿 연산 능력은 50~100만대로 설비 가동률은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등록 스마트폰은 25종 태블릿은 7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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