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아야지, 이제 못버티겠어요”…자영업자 작년 매출·10% 이상 감소, 폐업 검토 비율은?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내수 부진 장기화로 대부분 자영업자들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2023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적 악화, 재무부담 등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은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 72.6%은 지난해 매출이 직전해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감소폭은 평균 12.8%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10명 중 7명(72.0%)은 직전해에 비해 13.3% 감소했다.


자영업자 중 절반 이상은 실적 악화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에 따르면 올해 매출 전망이 2024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61.2%, 순이익이 지난해 비해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62.2%를 기록했다.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은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지난해 기준 1억 2000만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월 이자 부담액은 84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들이 연평균 8.4%의 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한경협은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7%이고 소액대출 금리가 6.9%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은행 대출 이외에 제2금융권 등에서도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43.6%)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8.1%) 등을 이유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밝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서민경제의 위기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 방안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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