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확대로 산업안전 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워크웨어 시장이 1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주요 패션업체와 아웃도어 업체들이 워크웨어 브랜드를 출시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BYN블랙야크그룹의 안전화·산업안전 의류·용품 제조업체 블랙야크I&C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업계 최초로 상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3일 블랙야크I&C에 따르면 워크웨어 브랜드 '블랙야크 워크웨어'가 최근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채널에 진출해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다.

김태효 블랙야크I&C 대표(사진)는 "B2B(기업 간 거래)뿐만 아니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확대하기 위해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며 "각종 작업은 물론 일상에서도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운동화와 슬리퍼, 샌들, 티셔츠 같은 제품들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2019년 안전화를 생산·판매하기 시작하며 워크웨어 시장에 진출한 블랙야크I&C는 최근 3년간(2020년~2023년 기준) 연평균 매출이 27% 성장하고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한 알짜회사다.

2023년 매출액은 352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그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랙야크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론칭한 '블랙야크 워크웨어'로 프리미엄 안전화와 의류를 선보인 것이 통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논슬립 안전화(YAK-405D)와 10만장 이상 판매된 국내 최초 발열조끼 등이 있다.

지난달에는 안전화·산업안전 의류·용품 제조업체로서는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해 이목을 끌었다.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한 블랙야크I&C는 BYN블랙야크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안전용품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국내 안전용품 시장은 지난해 1조301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연평균 6.3%씩 신장하고 있다.

2027년에는 1조2352억원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안전용품 시장은 블랙야크I&C를 비롯해 K2세이프티와 지벤세이프티 3곳이 주름잡고 있다.

블랙야크I&C는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3위다.

최근에는 시장 성장과 더불어 워크재킷 유행이 겹치며 패션그룹형지와 코오롱FnC, 아이더 등 패션·아웃도어 기업들이 워크웨어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에 업체 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한발 앞선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블랙야크I&C는 해당 재원을 기술 투자에 사용해 2030년까지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5년 내 업계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조달한 자금은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과 작년 하반기에 론칭한 패셔너블 워크웨어 브랜드 '웍스원'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웍스원은 이미 출시 2개월 만에 대리점 10곳과 판매계약을 맺었을 만큼 반응이 좋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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