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가고 싶다” 북한군 포로 언급에…우크라 국방부 “안전하게 보호, 송환 가능”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이 2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북한군 포로에 대해 한국 송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대변인(대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특수부대와 탄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식 정부 기관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포로 리모 씨는 지난 19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0% 결심했다”며 “우선 난민 신청을 해 대한민국에 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리씨는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북한군 포로 2명 가운데 1명이다.


앞서 국정원도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군도 헌법 가치에 의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포로가 된 북한군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북한군 병사가 귀순 의사를 밝히면 우크라이나 쪽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에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리씨의 귀순 의사 진위 확인과 양국 간 협의 여부에 따라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체르냐크 대변인은 국내외 언론을 통해 국방부 정보총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직책 자체도 ‘대표’를 뜻하는 ‘Representative’로 국방부 정보총국의 입장을 대표한다는 의미다.


국방부 정보총국은 우크라이나의 대외 정보 수집과 분석, 군사 첩보 활동, 특수 작전, 심리 정보전을 총괄하는 군 내부 정보조직으로, 파병 북한군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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