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SK해운 사업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해운 현 소유주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 자문사 모건스탠리는 SK해운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HMM과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매각 대상으로는 SK해운 소유 선박과 일부 영업권이 거론되고 있다.

HMM은 실사에 착수했으며 실사는 다음달 중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2018년 SK해운 경영권을 사들였고 2023년부터 유조선(탱커선) 사업부 분할 매각을 시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통매각 전략을 포함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해운의 주요 사업 영역은 탱커선, LPG, LNG 등이다.


다만 HMM에 통매각하는 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MM은 과거 현대상선 시절 LNG 운송선 사업을 매각하며 겸업금지 조항을 체결했고 이로 인해 2029년까지 해당 사업에는 진출할 수 없다.


HMM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조512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 호실적을 냈다.

보유한 현금성·단기 금융자산은 14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9월 기준 SK해운은 원유선 22척, 제품선 1척, LNG선 12척, LPG선 14척, 벌크선 10척, 벙커링선(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선박) 7척 등을 운용한다.


한앤코는 2018년 약 1조5000억원에 SK해운을 인수했다.

현재 한앤코탱커홀딩스 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71.43%를 보유하고 있다.

SK도 주요 주주로서 지분 16.35%를 보유 중이다.


SK해운 인수 이후 한앤코는 비주력 사업부를 줄이고 낡은 선박을 매각하며 기업가치를 올려왔다.


SK해운 실적은 매년 안정적으로 성장해 2023년 영업이익은 3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분 100% 기준 몸값은 4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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