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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드 남비아 머크 일렉트로닉스 비지니스 수석부사장 겸 CCO(오른쪽)와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 <머크> |
독일 반도체 기업 머크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산에 맞춰 차세대 소재 개발을 이어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난드 남비어 머크 수석부사장은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80%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 생산 주요 국가”라며 “아시아가 반도체의 주요 제조 생산 허브로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는 “머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양사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크는 AI를 활용한 머티리얼즈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공정 미세화에 핵심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고밀도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지원 기술을 위한 새로운 소재 개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비어 부사장은 “AI를 구동하려면 강력하지만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칩이 필요한데, 이는 칩 아키텍처와 제조 프로세스 양쪽에서 복잡성을 증가시킨다”며 “바로 이 부분에서 소재 솔루션은 칩 제조사가 직면한 물리적,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설명했다.
357년 역사의 머크는 1989년 한국에 처음 투자한 이후 36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안정적 반도체 소재 공급, 고용 창출 등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1년 머크는 “2025년 말까지 반도체 소재 등 전자산업 분야에 전 세계적으로 3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이 중 약 6억유로를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레벨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남비어 부사장은 “향후 투자를 본다면 AI 분야에 많은 수요가 있지만, AI가 아닌 분야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각 시장의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 참가해 AI 기반 소재 솔루션과 디지털화 역량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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