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가 99만9천원...오픈 특가에 줄 늘어선 트레이더스, 인기템은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방영덕 기자]

“핫플이라고 해서 와봤어요.”
지난 14일 문을 연 지 이틀 만에 매출 44억원을 올린 트레이더스 마곡점. 점포 내 자리잡은 삼성전자 매장에는 손님들이 줄을 섰다.

신제품 갤럭시 S25를 99만9000원 오픈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서다.


과일, 육류, 계란 등을 파는 매장에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몰렸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오픈 이틀 만에 5만여명의 사람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상 대형마트가 문을 열 경우 오픈날 최고 매출을 찍는다.

반면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첫날 일매출 20억원, 이튿날에는 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갈아치웠다.


이처럼 트레이더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이유에는 일상 필수 상품들을 저렴하게 대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만의 차별화 된 경쟁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놓고 쓰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스의 스테디셀러인 패밀리 초밥.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들을 주로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할까. 매출 효자 상품이자 2010년 트레이더스 1호점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잘 팔리고 있는 인기템을 이마트 측 도움을 받아 뽑아봤다.


우선 스테디셀러 상품군으로는 42개짜리 패밀리 초밥이 있다.

2만원대 가격으로 3~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광어, 연어, 가리비, 문어 장어, 계란 등 총 9가지 종류의 초밥으로 한끼 식사는 물론, 집들이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양념소불고기도 트레이더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2.7kg이란 푸짐한 양을 3만원대에 살 수 있다.

달콤 짭짤한 양념으로 간이 돼 있어 버섯, 대파 등 야채와 간단히 볶아 먹으면 눈 깜짝할 새 한 그릇을 뚝딱하게 된다.

소분해 냉동보관도 가능하다.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쇼핑을 하다보면 필요 이상으로 구매를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이 때, 카트 안에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바로 ‘T스탠다드’ 제품이다.

트레이더스의 자체생산 브랜드(PB) 제품으로 쇼핑을 하다보면 ‘T’라고 상품 설명서나 포장지 등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눈에 띈다.


[사진출처 = 이마트]
이마트 측은 “트레이더스가 만든 상품 선택의 기준이란 뜻의 ‘T스탠다드’ 제품은 저마진 정책과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T스탠다드 인기상품 1위 제품은 ‘마이워터’가 있다.

2ℓ짜리 6개가 1780원. 병당 297원 수준이어서 소비자들 사이 ‘극가성비’ 제품으로 통한다.


2위는 프리미엄 바스티슈(30롤)이다.

3겹 데코 엠보싱으로 고품질을 자랑하는데 고물가에 맞서 생활비를 줄여주는 효자상품으로 월 2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3위는 미국산 볶음 아몬드(1kg). 간식으로 술안주로, 반찬 재료로 활용법이 무궁무진한 견과류다.

트레이더스에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효자 상품이다.


4위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트레이더스가 직접 스페인 산지와 사전 계약을 하고 직수입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지난해에만 240만개나 팔릴 정도로 대표 인기PB상품으로 등극한 마이밀크가 5위를 차지했다.

서울우유와 협업해 제작돼 품질을 높인 게 특징이다.

2.4리터이지만 5000원대로 저렴한 가격이 인기 비결이다.


이밖에 자이언트 키친타월, 믹스넛 점보 프리미엄, 냉동애플망고, 모짜렐라 슈레드치즈, 캘리포니아 호두 등이 인기제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3조5495억으로 전년대비 5.2% 신장했다.

온라인몰의 급속한 규모 확대와 공세 속에서도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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