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이 경영 환경 악화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에 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솔루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조5944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 55%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고금리 지속에 따라 유럽 대형 전자가격표시기(ESL) 거래선들이 투자를 유보한 점, 홍해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 성장이 주춤했지만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솔루엠은 지난해를 글로벌 영업 발판을 확대하는 원년으고 삼고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중동 등 주요 시장에 13개의 현지 법인과 사무소를 신설했다.
특히 미주 지역은 캐나다 서부 중심의 북미 대형 유통사에 ESL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현재 캐나다에만 30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업부문 및 지역별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ESL 사업 부문의 미주 지역 매출은 1월 기준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이달은 100%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시장 또한 1~2월 모두 전년 대비 40% 신장하며 지난 2023년 실적을 재연하고 있다.
인도, 일본 등 신흥 시장에서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일어나며 전반적으로 ESL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조사 중 유일하게 유럽과 미국의 판매 인증을 취득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의 경우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솔루엠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이 속한 ANP(Automotive&Power)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가까이 성장했다.
솔루엠 관계자는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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