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반도체 기술 전문가를 보강한다.
기술 초격차를 이뤄주력인 반도체 사업을 살리기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일과 상정 안건을 결의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신규 사내이사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내정됐다.
전 부회장은 현재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 SAIT원장 등 총 3개의 보직을 맡아 메모리사업부와 R&D 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고,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주총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모두 통과되면 현재 9명인
삼성전자 이사회(사내 3명, 사외 6명)는 10명(사내 4명, 사외 6명)이 된다.
아울러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만 3명이 포진하는 셈이다.
감사위원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주총을 마친 뒤 새로 꾸려지는 이사회에서 신규 의장을 선출하게 되며, 새 의장으로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하며 사법리스크가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사회 복귀 시점이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24년 11월 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 건으로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아울러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RSA)을 목적으로, 나머지 약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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