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1위 대명소노그룹이 국내 상위권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1대 주주인 예림당 측과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이는 갈등을 매듭짓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양측 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명소노 측은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모두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명소노 측은 서준혁 회장을 포함한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해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은 1대 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 지분이 30.06%, 대명소노 측 지분이 26.77%로 3%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명소노 측은 지난해 7월과 8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 지분을 사들이며 단숨에 주요 주주로 올라갔다.

그 외에 국민연금과 외국인이 각각 1.39%, 2.19% 보유 중이다.


1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아 양측은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계획이었다.


이런 가운데 대명소노에 자금력에서 밀린 예림당 측이 대명소노를 상대로 보유지분(30.06%) 매각 협상에 나선 것이다.

출판업을 하는 예림당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69억원에 불과해 향후 기업공개(IPO)로 수천억 원을 확보할 수 있는 대명소노그룹보다 자금력에서 열세인 상황이었다.


IB·항공업계에서는 향후 협상이 타결되고 대명소노 측이 예림당티웨이항공 보유지분을 매수하면 과반(56.83%)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명소노 측은 티웨이항공 경영권 획득에 이어 올해 7월에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