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1년여 만에 새 주인을 맞는다.
1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는 서울회생법원에 인수·합병(M&A) 인수 예정자 선정 허가·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니아가 특정 사모펀드 합자회사를 인수 예정자로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는 뜻이다.
위니아는 이번 M&A로 기업 정상화를 위한 중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원이 이번 M&A를 허가하면
위니아는 사모펀드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후 공개입찰 과정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희망자가 있는지 검토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게 된다.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3월 20일이며 그 전에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M&A가 성사되면
위니아는 그간 이어져온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 체불 문제 등을 종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니아는 2021년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 736억원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
2023년에는 손실 규모가 2812억원에 달해 결국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2023년 10월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이후
위니아는 회생계획 인가 전 M&A 방식을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위니아는 새 주인을 맞아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기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경영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니아는 오는 20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회사의 회생계획과 구체적인 재정 안정성 확보 방안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강민우 기자 /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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