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프랑스패션학교에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패션그룹형지

1세대 토종 패션기업 대표주자인 패션그룹형지가 '글로벌 형지' 실현을 목표로 국내를 넘어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창업주인 최병오 회장과 2세인 최준호 총괄부회장은 최근 아시아 지역을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해외 곳곳을 누비며 형지의 글로벌화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 성과 또한 속속 나타나는 모습이다.


17일 형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이너 장 샤를 드 카스텔바작과 회동했다.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글로벌화와 협력관계를 다지려는 일환이다.

최 회장과 카스텔바작은 프랑스 현지에서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존 골프웨어 외에도 형지엘리트형지I&C와 협업해 스포츠웨어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과 함께 '글로벌 형지'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최준호 부회장이다.

그는 2021년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교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도 참석했다.


최 회장과 최준호 부회장의 글로벌 광폭 행보는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 성과로 결실을 맺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중국과 대만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현지 1위 골프용품 온라인몰 및 골프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100골프'와 협력을 강화해 유통망을 늘려가고 있다.

대만에서는 현지 패션유통 전문기업인 '킹본'과 파트너십을 맺어 백화점을 포함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그룹의 계열사 보노와 손잡고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를 설립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상해엘리트는 2023년 7월~2024년 6월 1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59억원 대비 15% 성장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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