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도저히 감당 안 돼 떠납니다”...탈서울 행렬, 어디로 얼마나 갔나 보니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이주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의 높은 집값을 피해 경기도 고양시와 남양주시 등에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도 별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6만4218명)였다.

인천(2만5634명)과 충남(1만466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4만4692명)이었다.

특히 서울 전출자의 70.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이동 사유로는 주택(34.5%)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가족(24.7%)과 직업(21.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3887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31% 증가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3만1171건으로 전년보다 20% 넘게 늘었다.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 지역 아파트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경기 아파트는 총 1만7093채로 전년보다 27.3% 증가했다.

2022년 대비로는 86.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양시(1736채)와 남양주시(1409채), 하남시(1252채), 의정부시(1109채) 등에서 거래가 집중됐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거래 건수 1000건을 넘긴 7개 도시의 거래량이 전체 경기도 거래의 53.7%를 차지했다.


이러한 ‘탈서울’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서울의 높은 집값이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4로 1년 새 4.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57% 상승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의 분양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조감도. 리얼투데이
DL이앤씨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15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삼성물산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 건립되는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을 분양하고 있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에 위치해 있으며 최고 40층 높이 아파트 19개 동,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경기 의정부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수요자 부담을 낮춘 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한다.

계약금을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으며 계약금 중에서 2.5%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하는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투시도. 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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