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2024 생태계 설문 보고서
“체감경기 긍정 17% 불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설문
초기 스타트업 투자업계 관계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액셀러레이터 생태계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2024년 대한민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액셀러레이터) 산업생태계 설문조사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환경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진행된 설문 결과다.

업계 종사자 104명이 참여했다.


2024년 생태계 체감 분위기는 2023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응답 비율은 27%에서 17%로 줄었고 부정적인 비율은 42%에서 50%로 늘었다.

스타트업 투자시장 환경과 사업환경, 정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액셀러레이터 사업환경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업계에서는 ‘벤처투자 혹한기 지속(28.1%)’과 ‘R&D 예산 삭감(24.7%)’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고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위기와 변화 요구’, ‘AC-VC 더블라이센스’, ‘액셀러레이터 상장 철회’가 그 뒤를 이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설문
응답자의 61.5%가 올해도 액셀러레이터 생태계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투자 재원 확보와 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다만 유망 스타트업 증가와 투자·보육 전문인재 증가 등에 대해 긍정적 기대도 있었다.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정의를 업력 중심이 아니라 기술력이나 시장성 등 실질적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가장 시급히 보완되어야 할 정책으로는 초기 투자 의무 비율 완화(20.7%), 창업기획자 전용 모태펀드 확대(17.4%), 세컨더리펀드 활성화(13.2%)가 꼽혔다.


올해 가장 주목할 스타트업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딥테크(29.6%), 로봇(10.4%), 환경·기후(8.8%), 헬스케어(7.5%), 바이오 의학(6.8%), 항공·우주(6.2%)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투자 환경 개선, 규제 완화, AC-VC 차별화 정책 마련, AC전용 모태펀드 확대,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등 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말 AC나 VC가 아닌 신기술사업금융업자 신한캐피탈이 회생 절차에 돌입한 창업자에게 투자실패 책임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벤처투자 연대보증 제도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이처럼 과도한 연대보증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70.2%에 달했다.

‘기존 법체계를 따르자’는 의견이 39.4%로 가장 많았고, ‘벤촉법에 명시하여 창업자 연대보증을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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