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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후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나서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이 홍보한 가상화폐가 순식간에 폭락한 후 비판에 직면했다. AFP연합뉴스 |
개혁 조치로 아르헨티나 경제 체질을 개선했다는 호평을 받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했다.
그가 추천한 밈코인(유행성 코인)이 폭락하면서 사기 의혹에 휩싸인 탓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은 최근 중소기업에 유리한 가상화폐라면서 리브라 밈코인을 추천했다.
대통령이 해당 코인을 추천하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며 가격이 한때 5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가 대비 94% 폭락한 0.19달러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밀레이 대통령이 “나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탄핵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야당 연합 소속 레안드로 산토로 의원은 지난 15일 “대통령이 ‘러그 풀(Rug Pull)’에 연관돼 있을 수 있다”며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그 풀은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후 갑자기 모든 자금을 빼돌리고 사라지는 사기를 뜻한다.
중도 우파 시민 연합의 막시밀리아노 페라로 의원은 “아르헨티나 의회가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특별 조사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발행한 가상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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