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뷰티혁신 하버드대도 인정했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는 CJ올리브영의 혁신 사례를 수업 교재로 채택했다.

교재에는 '혁신과 상생'을 중심으로 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다뤄져 눈길을 끈다.

16일 올리브영은 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다룬 사례 연구가 하버드 경영대학원 수업 교재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세계 4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떠오른 가운데 K뷰티 대표 유통 채널인 올리브영의 사업 모델은 물론이고 중소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경영학적 연구 사례로 평가한 것이다.

교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MBA 2년 차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경영 혁신 수업 'Innovation at Scale'에서 처음 공개됐다.

'올리브영: 뷰티 혁신을 창출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사례 연구는 유망 신진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며 시장을 넓혀나간 올리브영의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에 주목했다.

올리브영이 파트너사와 협업 모델을 만들고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의 경영철학인 혁신과 상생에 대해서도 다뤘다.

교재는 "각 사업에서 선두주자 혹은 최고가 되거나 독보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CJ의 온리원(ONLYONE) 정신과 "유통사는 상생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이 회장이 올리브영 경영진을 향해 강조한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올리브영이 K뷰티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MD의 일하는 방식 △옴니채널 △고객 경험 혁신을 꼽았다.

우선 단순히 가격 협상을 통해 상품 입점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전략을 기반으로 매장과 온라인 및 글로벌 채널 등 모든 인프라스트럭처를 동원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올리브영 MD만의 일하는 방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제품 차별화 포인트, 가격 경쟁력' 등 주요 요소를 놓고 다 같이 토의하고 평가하는 MD협의체가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봤다.

전국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이 연동되는 옴니채널 역시 올리브영 핵심 경쟁력으로 분석했다.

[김효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