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라이즈 호텔, 미스치프 협업
예술작품 11점 전시한 스위트룸
‘그랜드 머큐어’ 단 임피리얼팰리스
강남서 한옥 인테리어로 강점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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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호텔, 미스치프 협업 ‘큐레이터 스위트룸’ <사진=라이즈 호텔> |
글로벌 관광객부터 ‘호캉스’를 즐기려는 국내 휴양객을 사로잡기 위해 호텔업계가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안팎을 꾸미는 중이다.
각 지역에서 터잡고 영업해온 ‘로컬 호텔’들은 글로벌 예술가들과 협업하거나,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담은 인테리어를 결합해 공개하고 있다.
1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위치한 라이즈 호텔은 세계적인 예술가 그룹 ‘미스치프(MSCHF)’와 협업해 ‘큐레이터 스위트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된 미스치프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기반으로 불합리한 사회제도나 자본주의를 풍자하는 도발적인 작풍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23년 11월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라이즈 호텔은 미스치프와 ‘BED 2525’ 프로젝트로 협업해 기존 객실을 새롭게 꾸몄다.
예술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숙박하는 내내 객실 안에서 예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에는 크기를 대폭 키운 대형 침대(롱베드·Long Bed)를 설치했다.
먼 옛날 조상의 평균키가 12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175㎝까지 커진 점에 착안해, 2525년에는 얼마나 더 커질지 상상력을 발휘한 결과다.
큐레이터 스위트룸에는 롱베드를 포함해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갤러리에서만 관람 가능했던 미스치프의 예술 작품까지 총 11점이 전시돼 있다.
방에서 쉬면서 예술 작품을 보고, 예술작품 위에서 잠을 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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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호텔, 미스치프 협업 ‘큐레이터 스위트룸’ <사진=라이즈 호텔> |
1989년부터 강남의 터줏대감처럼 자리잡았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프랑스의 아코르 그룹과 손잡았다.
아코르는 메리어트·힐튼·인터컨티넨탈·하얏트와 함께 5대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불린다.
반얀트리와 페어몬트 등 럭셔리 라인부터 이비스 등 중저가까지 110개국에 4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도 20개 넘는 호텔을 운영 중이다.
‘그랜드 머큐어’ 브랜드를 더한 임피리얼 팰리스는 레지던스 객실을 대폭 늘리고 숙련된 서비스를 더하면서도 곳곳에 전통 한옥의 멋을 담은 인테리어를 보존했다.
400실이 넘던 객실을 절반 가까운 224실로 줄이고, 강남권 비즈니스 고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객실 90개를 추가했다.
휴식과 비즈니스 모임을 위한 클럽 임피리얼 라운지는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서울 중구 회현동의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인터컨티넨탈그룹과 손잡고 ‘보코 서울 명동’으로 재개점했다.
신세계그룹은 스위스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과 함께 ‘자누’ 브랜드를 도입하고, 강남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브랜드를 바꾸는 등 글로벌 브랜드의 진입과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K컬쳐 흥행으로 중국·일본 외에도 미주·유럽 등의 여행객 비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해 성장성이 밝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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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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