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에서 종전방안 논의
“목표는 전쟁 끝내고 살상 멈추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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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 |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우리의 목표는 근본적으로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는 것”이라며 “단지 몇 년 후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지속적이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 안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이날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종전특사가 함께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희토류 광물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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