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부 14일 발표 ‘2024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일본인 51% “한일관계 양호”…4년새 35%p 쑥
“중일관계 양호”는 3.2p% 늘어난 8.8%
마이니치신문 “日수산물 수입재개 합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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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EPA 연합뉴스] |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최근 한일관계에 대해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내각부가 14일 발표한 ‘2024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한일관계가 “양호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1.2%로, 전년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내각부가 우편 방식으로 조사를 시작한 2020년 이후 한일관계가 양호하다는 응답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한일관계가 양호하다는 의견은 2020년 16.6%였는데 4년 만에 34.6%포인트 급증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과 K팝 등 한국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 는 일본인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오른 56.3%였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친밀감을 느낀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당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실시하기 전인 2024년 10월 17일~11월 24일 일본 만18세이상 성인 17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같은 여론조사에서 중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한 88.1%였다.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 비율은 3.2%포인트 늘어난 8.8%였다.
중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년대비 2%포인트 감소한 84.7%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중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0%포인트 늘어난 70.2%였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 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조치를 취했던 중국이 최근 수입재개를 하기로 합의한 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과의 관계가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92.2%에 달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84.9%로 전년대비 2.5%포인트 줄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대한 경계심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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