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석관동·용산 원효로4가에 모아타운...349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市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통과
석관동 외 1개소 2886가구 조성
원효로4가 기존 390가구→604가구
노후 주거환경 개선·기반시설 정비

서울 성북구 석관동과 용산구 원효로4가에 모아타운 3490가구가 공급된다.


14일 서울시는 지난 제3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외 1개소 일대 모아타운’과 ‘용산구 원효로4가 71일대 모아타운’에 대한 통합심의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소규모 정비 모델을 말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성북구 석관동 일대 모아타운 2886가구
이번 통합심의에서 관리계획(안)이 결정됨에 따라 석관동 일대는 기존 2319가구의 저층 주거지에서 총 2886가구(임대 540가구 포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성북구 석관동 334-69번지 외 1개소 일대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석관동 334-69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5곳 추진 시 1703세대(임대 345가구 포함), 석관동 261-22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2곳 추진 시 1183가구(임대 195가구 포함)가 공급된다.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석관동 334-69번지 일대 및 261-22번지 일대는 의릉에 연접해 일부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주거환경은 열악하나 높이규제로 사업추진에 한계가 있었다.


관리계획에 따라 화랑로32길은 의릉,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해 가로활성화시설과 공공보행통로변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했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해당 구간은 저층, 중앙부 고층, 돌곶이로변 중층 배치를 통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했다.


또 용도지역 상향과 도로·주차장·공원 등 정비기반시설 계획,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을 반영했다.


석관동 일대 모아타운 2개소는 2023년 3월 SH참여 공공관리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돼 공공에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향후 승인된 관리계획을 토대로 한 정밀 사업성 분석과 조합설립 행정지원 등 원활하고 신속한 모아타운 사업 추진을 위해 공공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구 원효로4가엔 모아주택 604가구
원효로4가 71번지 일대는 모아주택 1개소가 추진돼 604가구(임대 120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노후건축물 비율이 74%, 반지하 주택 비율이 24%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이다.

특히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돼 주민설명회, 시 전문가 사전자문, 주민공람 절차를 거쳐 심의에 상정됐다.


용산구 원효로4가 71 모아타운) 위치도. 서울시
이번 모아타운 지정으로 모아주택사업 추진 시 기존 390가구에서 214가구 늘어난 총 604가구 주택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계획에는 용도지역 상향, 도로와 공공공지 등 정비기반시설 확충, 공공청사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등 지역 필요시설 공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주도로인 효창원로는 건축한계선을 설정해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기존 교통섬은 광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부도로인 원효로19길은 모아주택 개발 규모에 맞게 충분한 규모로 확폭(8→12m)하도록 계획했다.

주도로변으로 기존 주민센터를 이전 배치하고 공공공지도 조성한다.


대상지는 인근 국가유산(용산신학교, 원효로 예수 성심성당)으로 인해 높이 규제를 적용받던 지역으로, 대상지 내부 도로를 폐도한 후 한 개의 사업구역으로 통합 개발해 높이 규제 적용을 최소화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폐도되는 도로를 대신해 주택단지 내에 폭 8m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용산문화원과 신설되는 주민센터 및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용산구 원효로4가 71번지 일대는 강변북로와 원효대교 이용이 편리하여 교통이 우수하고 반경 300미터 이내 한강이 인접하여 생활 환경도 양호하나, 신축 및 구축 건물이 혼재돼 광역적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라면서 “이번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