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장사-29]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면 평생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있다.

창업을 해서 대박이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큰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안정적인 소득까지 얻을 수 있다면 성공한 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10평 면적의 1인 미술 학원인 비끄아트 서초방배점을 운영하는 박상희 원장(38)이 그런 사례다.


예체능은 주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원생들이 쉽게 그만둘 수도 있다.

비끄아트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원생이 등록돼 있지만 미술학원 문을 열고 아직 그만둔 학생이 없다.

작은 공간이지만 박상희 원장의 사랑과 열정, 정성이 가득한 이곳을 원생들도 알고 있기 때문일까? 박상희 원장이 이렇게 학부모와 원생들의 사랑을 받는 학원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연령별 맞춤 수업으로 인기
박 원장의 첫번째 비결은 연령별 소수정예 맞춤 지도다.

미술은 성적에서 중요한 과목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의 정서나 발달에는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래서 박상희 원장은 연령대별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어릴 때는 일 년만 차이나도 발달에 큰 격차가 있다.

비끄아트 서초방배점 수업은 4~5세, 6~7세,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중학생 이렇게 나눠져 있다.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는데 여기서는 주로 도자기 교육을 한다.

모든 수업은 네 명 이하로 진행하며 주 1회 60분 수업이 16만원이다.


박상희 비끄아트 서초방배점 원장. <부자비즈>
두번째 비결은 수업 완성도를 위한 투자다.

1시간 수업이 60분, 90분 두가지인데 박상희 원장은 이 시간을 꽉꽉 채운다.

준비와 뒷정리가 수업 시간에 들어가지 않도록 노력한다.

사전 시뮬레이션까지 하며 수업 준비도 철저히 한다.

교사의 준비가 소홀하면 유치부 학생들은 중간에 쉽게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더 신경 쓴다.

그는 더 완성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기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비끄아트 서초방배점에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벽면에 영상 효과를 구현했다.

2024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에 선정돼 채색 이미지 입체 영상 변환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스마트 기술은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반 체험 콘텐츠를 만들어준다.

학생들의 그림을 스캐너에 갖다 대면 벽에 그림이 입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해준다.

증강현실 색칠은 3D 매핑기술을 통해 한 가지 사물을 다각적 관점에서 볼 수 있게 유도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취학 전 어린이들은 자신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좋아한다.

기술 도입비는 620만원인데 그 중에 70%를 국비로 지원 받았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술학원을 소통의 공간으로
셋째, 회화와 도자기 수업을 병행하는 것도 주효했다.

원래 박상희 원장은 개인미술 학원을 운영했다.

열심히 했지만 어느 순간 본인의 생각에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커리큘럼을 짜다 보니 트렌드에 뒤쳐지고 시야도 좁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의 프랜차이즈 가맹 미술 학원으로 전환했다.

현재의 브랜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프로그램의 다양성이었다.

교육에서는 커리큘럼이 가장 중요하다.

그 문제가 해결되니 박상희 원장은 수업 진행과 원생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도자기 수업은 어린이들의 소근육과 상상력, 창의력 발달에 좋다.

도자기 수업을 위해서 아동도예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비끄아트 서초방배점 원생들의 작품들. <부자비즈>
넷째, 전문성이 중요하다.

박상희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예중 입시학원과 아동미술학원에서 강사를 했다.

미술을 매개체로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미술 교육’으로 전공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한다.

그러니 발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섯째, 박 원장만의 또 하나의 전공이다.

미술 교육이 주전공이라면 복수전공은 바로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것. 어린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는 소통하는 것이 즐겁고 그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더 진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다.


여섯째 온라인 계정 운영이다.

원생 모집을 위해서 마케팅과 홍보, 학부모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박상희 원장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의 수업 모습이나 작품을 올리기도 하고 피드백도 꼼꼼히 한다.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만 더 큰 목적은 성장하는 학생들과 학원의 히스토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온라인은 학부모들과의 비공식 소통 창구 역할도 한다.

커리큘럼이나 수업 내용, 학생들의 수업 모습과 수업에 대한 코멘트를 올리면 학부모들도 피드백을 할 수 있다.


비끄아트 서초방배점에서 그림을 그리는 학생 모습. <부자비즈>
어린이 미술 교육은 성적 때문에 보내는 곳이 아니다.

미술을 통해 관찰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그림을 그리면서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이 학부모들 마음이다.

특히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박상희 원장은 그런 학부모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이 학원에서만는 즐겁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

거기에 더해 그림실력과 창의력 관찰력이 좋아지고 정서적인 안정까지 얻을 수 있도록 애를 쓴다.

특히 박상희 원장은 원생들의 그림 실력이 실질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경희 부자비즈 대표 컨설턴트]

인구절벽,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에게 스마트 경영 정보를 제공합니다.

AI시대를 맞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소상공인의 노하우와 사례를 소개합니다.

인구절벽, 고금리,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골목상권 소상공인에게 스마트 경영 정보를 제공합니다.

AI시대를 맞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성공한 소상공인의 노하우와 사례를 소개합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