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콘밸리 K-PAI 포럼에 참석
 |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프라이빗 AI 포럼(K-PAI)에 참여한 양향자 의원. <사진=이덕주 기자> |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세액공제율을 높여주는 K칩스법이 국회 소위를 통과한 가운데 이 법을 통해서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관세에 대응해야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프라이빗 AI 포럼(K-PAI)에 참여한 양 의원은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에서 반도체 관련 관세 정책이 국내 기업으로서는 부담인데 (K칩스법으로) 투자장벽을 낮춰주는 것으로 관세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마련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하나가 소위를 통과했기 때문에 나머지 5개 법안도 법안 상정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지금의 K칩스법에 담긴 주요내용을 발의했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라면서 “반도체는 관세가 부과되도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해 ‘딥시크 모먼트’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국회나 정부보다는 기업과 연구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회의원들 중 인공지능(AI)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딥시크를 보면 정부의 지원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AI가) 안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에게 한국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프라이빗 AI 포럼(K-PAI)에서 패널들이 한국의 참석자들과 함께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덕주 기자> |
이날 포럼은 박찬익 망고부스트 최고상업책임자(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미주 총괄 부사장)이 ‘실리콘 요새 : 철과 모래위에 세우는 AI 데이터 제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와 프라이버시가 인공지능에서 중요하다”라며서 “데이터센터내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엔비디아가 결국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공개된 데이터는 모두 AI 학습에 쓰여서 남아있지 않다”면서 “공개되지 않은 프라이빗 데이터를 어떻게 암호화해서 사용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양향자 전 의원 외에도 김호식
SK하이닉스 메모리 시스템 연구센터 부사장, 안정호 서울대 교수, 김진 T3컴퓨트.ai 최고전략책임자(
CSO), 임근휘 U클론 AI 어드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김호식 수석부사장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최적화 기술이 늘어나면서 당장은 메모리 요구사항이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AGI 기술 경쟁으로 고사양 GPU와 HBM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 GPU와 특정 목적에 적합한 ASIC 간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안정호 교수는 “기술발전이 멈추면 ASIC이 좋은데 최적화로 마진을 희생하면서 시장을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는 기간에는 유연성 있는 GPU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AI포럼은 프라이빗 AI에서 기회를 찾고자하는 기업인 및 연구자들이 실리콘밸리와 한국에 걸쳐 활동하는 단체로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와, 윤성희 에루디오 바이오 공동창업자 겸 CTO가 설립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