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AG 현장 찾아
피겨스케이팅‧스노보드 등
한국 선수단 연이어 격려
설상 종목 고충 들으면서
보탬 되고 싶은 마음도 피력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3일(현지시간)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하프파이프 경기가 열리고 있는 중국 야불리 스키 리조트를 방문해 금메달을 획득한 김건희 선수와 동메달을 획득한 이지오 선수를 비롯한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13일(현지시간) 중국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 마련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촌을 방문해 최홍훈 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의 연이은 메달 소식에 ‘국가대표 선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장 차관은 국가대표 후배들의 연이은 선전에 “(체육인 출신으로서) 좀더 보탬이 돼야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13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현장에서 지켜본 장미란 차관은 국내 취재진과 잠시 만나 “남녀 선수들이 피겨스케이팅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서 모두가 행복하고 기쁜 날”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날 남녀 피겨 간판 차준환과 김채연이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대회 종합 2위도 확정지었다.
금메달을 딴 차준환을 직접 격려한 장 차관은 “피겨스케이팅을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발휘해준 것에 고맙고 축하한다고 전했다”면서 “정말 기쁘다.
우리나라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딴 날이 돼 더 좋았다”고 밝혔다.
앞서 장 차관은 이날 오전에 하얼빈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야부리 스키 리조트로 건너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와 바이애슬론 팀 스프린트 경기 현장을 찾았다.
그러면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김건희 등 한국 스노보드대표팀 선수들과 은메달을 획득한 바이애슬론 여자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루 종일 두 지역을 오갔던 장 차관은 “설상 종목 선수들도 선전해서 하나도 피곤함도 모르겠고, 마음이 즐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장미란 차관에게 중국은 익숙한 무대다.
현역 시절이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장 차관은 “이런 종합 대회는 선수로 와야 되는구나를 느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선수 생활했던 때 생각도 많이 나고 그립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7월 문체부 2차관으로 부임한 뒤, 항저우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꾸준하게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낸 사실에 대해 그는 “우리 선수들이 진짜 훌륭하다”며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차관은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장 차관은 하얼빈 방문을 앞두고 동계아시안게임 도중 골절 부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던 산악스키대표팀의 김하나를 입원한 병원에 직접 찾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설상 종목 선수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고충과 어려움을 듣기도 했다.
어려운 점을 잘 해결해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안함도 있었다.
하나하나 챙기면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