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가 넉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주전망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올해 들어 70선까지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75.6으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9.8을 기록했고 서울이 전월 대비 12.2포인트 하락하면서 75.8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지난해 10월 111.4에서 넉 달 연속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지난 하반기 입주전망 지수가 기준치(100)를 웃돌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 왔던 서울마저 70대를 보일 정도로 주택 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6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79.9%에서 74.1%로 5.8%포인트 하락, 5대 광역시는 67.8%에서 57.2%로 10.6%포인트 하락, 기타 지역도 67.2%에서 64.2%로 3%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42.1%), 잔금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분양권 매도 지연(5.3%)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일부 시중 은행에서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 한도를 분기, 월별을 넘어 일별로도 관리하기 시작해 여전히 대출 규제의 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 완화가 속히 이뤄져야 침체한 실수요자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