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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 해제구역으로 발표된 서울 잠실 리센츠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전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가 가격을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02%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매도자 우위시장 보이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부동산원 측은 분석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0.14%), 서초(0.11%), 강남구(0.08%) 등 강남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용산구와 마포구는 각각 0.05%, 0.02%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12일) 기대감이 집값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리센츠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7일 26억5000만원(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매매거래됐다.
지난달 22일 동일 면적이 25억1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1억30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잠실동 대장 아파트인 ‘잠실엘스’ 역시 지난 19일 전용 84㎡가 28억1000만원에 팔렸는데, 불과 지난달 24일 27억3000만원에 매매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그랑자이’는 지난 3일 전용 119.41㎡이 45억원에 팔리면서 지난달 8일 동일면적(41억7000만원) 대비 3억이 넘게 오르기도 했다.
강북구(-0.03%), 서대문구(-0.02%) 등은 떨어졌다.
금천구(-0.02%), 구로구(-0.02%)도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03%→-0.05%)와 인천(-0.08%→-0.08%)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경기권의 경우 광명(-0.22%), 평택(-0.25%) 등이 하락한 반면 수원 장안구(0.08%), 여주(0.08%) 등은 상승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 하락으로 수도권(-0.02%→-0.03%)도 내림세가 소폭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05% 떨어져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구(-0.21%→-0.12%), 부산(-0.06%→-0.06%)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며 5대 광역시가 0.06% 하락했고, 세종(-0.07%→-0.12%)도 하락폭이 확대되며 매수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국 전세가는 -0.01%로 전주(0.00%) 대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서울(0.02%)의 경우 전주(0.01%)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지·역세권 등 정주 여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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