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카톡·적자 충격 받아들인 카카오…AI 비서 카나나 어디까지 왔나

[박형기 기자]
카카오가 증권가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커머스부문의 선방에도 콘텐츠부문이 부진했고 티몬·위메프 사태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내에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출시해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4.2%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959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20% 감소했고, 영업익이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쪼그라들면서 증권사 전망치를 하회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줄어든 이유로 티메프 사태를 꼽았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발생한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사업부문별로 플랫폼 매출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3조9030억원으로 산출됐다.

콘텐츠 매출은 1% 감소한 3조971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즈보드·비즈니스 메시지 등 톡비즈 서비스와 선물하기·톡딜 등 커머스 서비스가 성장했다.

특히 선물하기는 럭셔리 브랜드 입점으로 결제건수 대비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다만 뮤직·스토리·미디어·픽코마 등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줄줄이 하락했다.

지식재산권(IP) 라인업의 공백이 심화해서다.


카카오는 다양한 형태로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와의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AI 비서 애플리케이션 카나나는 올해 상반기 이용자 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공개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올해 카카오는 선택과 집중 차원의 모색에 힘을 기울이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카오톡과 AI이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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