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부부. 사진 I 구준엽 SNS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자녀 양육권이 전남편 왕소비에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수의 대만 매체들은 11일 “대만법 상 서희원 자녀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양육권은 친부인 왕소비가 가져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희원이 생전 구준엽과 결혼을 했으나, 구준엽이 두 아이를 입양하지 않았다.

이에 서희원의 자녀들과 구준엽은 법적으로 인척 관계일 뿐, 친권은 현재 왕소비만 가지고 있다고.
아이들의 친부인 왕소비가 양육권을 가지고 가게 되면, 고인의 재산이 왕소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희원의 유산은 6억위안(약 12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언이 없었다면 구준엽과 자녀들은 각각 2억위안씩 나눠갖게된다.

자녀들이 아직 미성년자인 만큼 두 사람에게 돌아간 유산은 양육권자가 관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
서희원의 유산에 대해 구준엽은 지난 6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준엽은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면서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부 대만 언론은 “서희원의 가족은 두 아이가 떠나는 걸 아쉬워 하고 있지만 법적인 결정을 존중할 마음도 있다”며 “아이들은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1994년 동생과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서희원은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국내 방송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대만 금잔디’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희원은 1990년대 후반 구준엽과 약 2년간 교제하다 헤어졌고, 이후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그러나 2021년 파경을 맞았고, 구준엽이 이 소식을 듣고 연락을 취하면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부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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