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있던 조끼의 지퍼를 닫으면 크로스백으로 변신한다.

화려한 프릴백의 끈을 조절해 뷔스티에나 스커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이처럼 한 가지 아이템을 여러 방식으로 활용하는 '멀티유스'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서 활용처와 사용빈도를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는 '요노(YONO)족'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도 분석된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이 같은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멀티유즈 워크웨어백'을 선보여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셋째주 판매 시작과 함께 인기순위 상위권에 들었고, 이달 안에 1차 물량 완판이 예상된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해당 제품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프코어(Gorpcore)' 트렌드 기반의 아웃 포켓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방으로는 숄더백과 크로스백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어깨 스트랩 스냅 버튼(똑딱이)을 통해 용도에 맞게 길이 조절도 가능하다.

가방 하단의 지퍼 디테일을 활용해 가방에서 조끼(베스트)로 변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이 제품의 핵심이다.


LF몰 관련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가방으로 들다가 마음대로 옷으로도 바꿔 입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새롭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멀티유즈 워크웨어백'의 인기에 힘입어 '프릴백' 라인에서도 가방과 조끼 두 가지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아이템을 2월 중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아떼 바네사브루노는 최근 유행하는 레이어드룩을 위한 의류로도 숄더백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프릴(FRILL)백'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여성복에서 주로 활용하는 프릴을 적용한 가방으로, 기존 가방 카테고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참신한 디자인이다.

특히 에이프런(앞치마)형 가방은 끈을 조절해 마치 겹쳐 입는 스커트나 뷔스티에로도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해당 제품은 레이어드룩을 통해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뽐내는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잇템'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출시와 함께 LF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담당자가 직접 입어본 리뷰'라는 릴스 영상이 업로드됐는데, 현재까지 조회수 101만회와 5000건에 가까운 리포스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떼 바네사브루노가 올겨울 선보인 '리버서블 울 후드 머플러'도 인기다.

머플러와 후드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멀티유스 아이템으로, 손쉽게 후드를 겹쳐 입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블랙과 그린 체크로 앞뒷면의 색상이 다른 리버서블 요소까지 적용해 완전히 다른 두 벌의 코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관계자는 "하나를 사도 낭비 없이 제대로 사려는 소비 트렌드 속에서는 비슷비슷한 제품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꾀한 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진다"면서 "다각도로 활용도를 분석하는 요노족을 사로잡기 위해 품목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효용가치를 탑재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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