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2000만원대 평균 분양가
금천구·구로구 2개 뿐
4000만원 이상 자치구 10개
전년比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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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9개 자치구 중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와 구로구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구로역 앞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 = 로드뷰] |
서울 분양가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지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2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아파트가 공급된 서울 19개 자치구 중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대인 곳은 금천구(2797만원)와 구로구(2881만원)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000만원대 분양가 자치구는 2021년 관악, 양천, 성북, 강동 등 모두 8곳에서, 2022년 강서, 중랑, 영등포 등 5곳, 2023년 구로, 은평, 도봉 3곳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비해 지난해 4000만원(이하 3.3㎡ 기준) 이상인 자치구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해 강서, 마포, 강동, 영등포 등 10곳이었다.
전년의 양천, 용산, 마포, 광진, 동작 5개 구에서 100%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분양가가 5000만원 이상인 곳도 7곳에 달했다.
이 중 광진구가 1억84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 1억3770만원에 공급된 ‘포제스 한강’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남(6935만원), 서초(6657만원), 송파(5459만원), 성동(5271만원), 마포(5249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 전체 평균 분양가는 4820만원으로 전년(3508만원) 대비 37.4% 올랐다.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2799만원)과 비교하면 72.2% 상승했다.
서울의 분양가는 지난해 매매가(4300만원)를 520만원 상회하며 2018년 이후 6년 만에 시세를 추월했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민간 분양은 이달 초 서초구에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6941만원) 1곳이 유일한 가운데 평균 분양가 6000만원대로 청약시장이 시작했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지난 5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약 30% 이상 올랐고, 환율 불안과 관세 부과 등의 이유로 원자잿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라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분양가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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