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눈 높은 한국 여성들이 사니까”…美 MZ들 틱톡서 난리난 K스킨케어

트렌드 조사 인기지수 1위
1년새 SNS 관심도 3배 늘어
메디큐브·아누아·넘버즈인

[사진=layallure 틱톡 캡처화면]
지난해 미국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스킨케어로 ‘K스킨케어’가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미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며 1년 사이 관심도가 3배가량 급상승했다.


11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인텔리전스 기업 스페이트(Spate)는 작년 스킨케어 분야에서 한국 스킨케어가 ‘인기 지수’ 1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페이트는 구글 검색량과 틱톡 조회 수 등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킨케어 트렌드: 구글 검색 & 틱톡에서 무엇이 인기였는가’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스페이트는 전 세계 200억건 이상의 검색 신호와 6000만개의 틱톡 동영상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K스킨케어의 월평균 인기지수는 4100으로 전년 대비 18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여드름 패치’ ‘립밤’ ‘여드름 치료’ ‘토너’ 등 키워드가 인기지수 2000을 넘었는데, 특정 국가가 언급된 키워드는 K스킨케어가 유일했다.


아누아 제품. [사진=더파운더즈]
특히 틱톡에서 점유율이 90.4%에 달했으며, SNS를 적극 활용하는 MZ세대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틱톡에서는 넘버즈인, 아누아, 메디큐브 등 한국 신생 브랜드들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 브랜드는 전년 대비 관심도가 4배 이상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콜라겐 마스크’ ‘센텔라 앰플’ 등 K뷰티 주요 아이템이 트렌드 상위권에 올랐다.

스페이트는 “한국 스킨케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브랜드, 제품,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성분, 혁신적인 제형, 검증된 효능 등으로 계속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넘버즈인 제품. [사진=넘버즈인]
과거엔 화장품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대형 유통 채널을 뚫는 것이 큰 과제였지만, 최근엔 신생 중소 브랜드도 SNS 마케팅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오프라인 진출도 수월해졌다.

2022년 조선미녀를 시작으로 스킨1004, 마녀공장, 티르티르 등 중소 브랜드들이 틱톡 입소문을 통해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K뷰티 기업들은 지난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7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은 4000억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2599억원과 영업이익 249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 64% 증가한 규모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