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CJ온스타일 본사에서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CJ그룹


"모바일 중심의 신사업 모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 시장에서 확고한 1등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CJ 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 본사를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의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다.

이 회장은 지난해 MLC를 중심으로 거래액을 대폭 늘리면서 성장한 CJ온스타일의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성과를 격려했다.

CJ온스타일은 CJ ENM 커머스부문이 운영하는 홈쇼핑·온라인 쇼핑몰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MLC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홈쇼핑·온라인 유통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소비 경향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사업장으로 CJ온스타일을 방문한 것은 홈쇼핑 업계 성장이 꺾이는 상황에서 CJ온스타일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기에 이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CJ ENM의 사업은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방송 채널·광고·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 영화·드라마 사업, 음반·음원 제작·콘서트 기획 등 음악 사업, 홈쇼핑·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하는 커머스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30%(1조3378억원)가 커머스부문에서 나왔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배우 한예슬, 가수 소유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CJ온스타일의 MLC 분야 거래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약 400개 늘었다.

MLC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셈이다.


이 회장이 각별히 관심을 보인 MLC 부문은 국내 홈쇼핑·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특히 가파른 영역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원에서 2023년 10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신년 현장경영으로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등 계열사를 방문해 임직원과 소통했다.

지난해 9월엔 CJ대한통운 사우디아라비아 물류센터를 방문하는 등 해외 사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올해 두 번째 현장경영 기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른 계열사를 추가로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의 경영 전략·방향 등을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사업 성과와 계획을 점검한 뒤 MLC 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해 핵심 인재 등 임직원을 만났다.

이날 현장 행보에는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등 CJ온스타일 주요 경영진과 김홍기 CJ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했다.


[신수현 기자 /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