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프리미엄 패션 편집숍에서 내놓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젊은 층의 호응을 받으며 고성장하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패션 업계의 시름이 커지는 가운데 감도 높은 편집숍에서 가성비를 더해 경쟁력을 높인 결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 비이커의 PB 라인 '비이커 오리지널' 구매 고객 수가 최근 5년(2020~2024년) 사이에 연평균 23% 증가했다.
연도별로 2021년 32%, 2022년 25%, 2023년 25%, 2024년 10% 등 매년 고객 수를 두 자릿수대로 늘려왔다.
매출 역시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상품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편집숍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높은 PB 제품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편집숍에서 주로 다루는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판매 가격을 낮춘 결과다.
국내 주요 프리미엄 편집숍의 의류는 품목에 따라 수십만 원대에서 100만원대를 넘는 경우가 많지만, PB 제품은 10만~3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전략적으로 가격대를 낮춘 PB 상품으로 젊은 층의 '편집숍 문턱'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높은 가격대의 수입 상품 대신 PB로 입문하고, 이들을 장기 충성고객층으로 붙잡는 전략이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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