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AG 팀 스프린트
경기 시간·부츠 문제 등 딛고
끈끈한 팀워크로 日 등 제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앞쪽부터0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팀으로 뭉쳐서 값진 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팀 스프린트 종목에서 깔끔한 팀워크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호(29·강원특별자치도청), 조상혁(24·스포츠토토), 차민규(32·동두천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 1분20초48을 기록해 중국(1분19초22)에 이어 2위를 기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신설 종목인 팀 스프린트는 선수 3명이 400m 트랙을 세 바퀴 도는 종목으로, 한 바퀴를 돌 때마다 1명씩 대열에서 빠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김준호·차민규·조상혁 순으로 경기를 치러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막판 중국의 스퍼트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를 치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준호와 조상혁은 앞서 남자 500m를 치르고 2시간 만에 팀 스프린트에 나서야 했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주종목 500m를 포기하고 1000m와 팀 스프린트에만 나서는 결정을 내렸다.

그래도 끈끈한 팀워크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1분20초72), 카자흐스탄(1분23초05) 등 만만치 않은 경쟁국들을 제친 결과였다.


앞서 열린 남자 500m에서는 김준호가 35초03을 기록해 가오팅위(중국·34초95), 모리시게 와타루(일본·34초97)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8일 남자 1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출전한 전 종목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등 2차례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팀 스프린트 메달을 합작한 셋은 11일 열릴 남자 1000m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야불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에서는 고등학생 스노보더 강동훈(18·고림고)이 결선에서 158.75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큰 점프를 도약해 공중 기술을 선보이는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강동훈이 처음이다.

앞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땄던 강동훈은 이번 대회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앞쪽부터0이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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