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10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액은 5383억원으로 울산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LNG 벙커링선은 해상에서 선박 추진용 연료로 사용하는 LNG를 충전해주는 선박을 말한다.
항만에 LNG를 저장하고 선박에 공급하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LNG 충전 방식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수주한 LNG 벙커링선은 길이 143m·너비 25.2m·높이 12.9m로 1만8000㎥ 규모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LNG 벙커링선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선박 연료로 많이 쓰이는 경유 대신에 LNG를 사용할 경우 황산화물(SOx)은 99%, 이산화탄소(CO2) 23%, 미세먼지 배출은 99%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IMO는 2020년부터 공해상을 오가가는 선박의 연료에서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하면서, 2050년까지 국제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한국 LNG벙커링산업협회에 따르면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수는 2023년 472척에서 2033년 1174척으로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벙커링용 LNG의 연간 소비량 역시 늘어나 2028년 15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4.7배 증가한 수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18000㎥급과 12500㎥급 LNG 벙커링선을 각각 2척과 1척 수주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18000㎥급 LNG 벙커링선 4척을 수주하며 관련 시장의 지배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HD한국조선해양의 LNG벙커링선 전세계 점유율이 50%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
HD현대미포가 지닌 중형선박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 벙커링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과 같은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