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2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풍 자회사인
코리아써키트는 인쇄회로기판(PCB)와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손실은 1217억원을 기록, 전년(순손실 28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4배 수준으로 커졌다.
2년 연속 순손실을 거두면서 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매출은 1조4069억원으로 5.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규모는 14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집중적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이와 관련
코리아써키트 측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현금창출단위(CGU) 단위 손상 검토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차손 발생으로 순손실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유형자산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위해 매입한 공장설비·토지·건물·기계·차량운반구 등을 뜻한다.
이같은 유형자산의 실제가치가 기존 장부 가치보다 떨어지면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코리아써키트는 경기도 안산, 파주, 베트남 등에 총 6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형자산은 총 5429억원에 달한다.
다만,
코리아써키트 측은 어떤 유형자산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고 밝히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특정 사업장의 유형자산에서 대규모 가치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영풍의 자회사로
코리아써키트의 실적 악화는 고스란히 영풍의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때문에 1200억원이 넘는
코리아써키트의 순손실은 영풍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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