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동계AG 마친 뒤 소감 밝혀
“꼭 참가하고 싶던 대회, 성숙 계기”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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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린샤오쥔(오른쪽)이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린샤오쥔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 귀화 후 처음 국제 대회에 나선 그는 한국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면서 대회 내내 주목받았다.
그러면서 냉온탕을 여러 번 오갔다.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막판 넘어지는 실수로 메달을 놓쳤고, 남자 1500m에서는 한국의 박지원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남자 500m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동료의 ‘반칙성 플레이’에 따른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9일 열린 경기에서도 린샤오쥔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고 탈락했고, 5000m 계주 결승에서는 한국이 패널티 실격을 받는데 린샤오쥔이 중심에 섰다.
막판 박지원과 몸싸움 과정에서 심판진이 박지원에 패널티를 부여했고, 중국은 동메달을 받았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
다른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에 나서고 싶었다”면서 “많은 팬이 환호해줘 고마웠다.
부담감도 컸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동갑내기 박지원과 대결을 펼친 것에 대해 린샤오쥔은 “지원이를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
1500m에서 동갑인 지원이가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고 생각했다”면서 “경기장에서는 경쟁자겠지만, 밖에서는 친구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대표로서 국제 대회 경험을 쌓은 린샤오쥔은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욕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은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부담이 큰 무대다.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얼빈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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