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파스쿠찌'가 변신을 시도하면서 제2의 전성기 맞이에 나서고 있다.
파스쿠찌는 1883년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이탈리아 정통 커피 브랜드로, 2002년 3월 서울 홍대점을 열고 한국에 진출했다.
한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 커피 시장이 과열되면서 오랜 기간 고전해왔다.
9일 한국 파스쿠찌 사업권을 갖고 있는 SPC그룹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점포 수 확대, 점포 개선 등을 통해 파스쿠찌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파스쿠찌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브랜드 슬로건을 '센스 오브 이탈리아(Sense Of Italy)'로 변경했다.
브랜드 정체성(BI)도 기존 로고에 있던 카페(Caffe)라는 단어를 빼고,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특유의 황금빛 크레마를 상징하는 금색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사진)로 바꿨다.
또 최근에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발탁했다.
한국 파스쿠찌가 브랜드 광고 모델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스쿠찌는 올해부터 가맹점 모집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 파스쿠찌 매장은 485개(직영 25개, 가맹 460개)에 달한다.
파스쿠찌 관계자는 "올해부터 점포 수를 적극 늘려 양적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고객에게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점포도 개선 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부산 센트로광안리점, 부산 센트로서면점이 대표적으로, 이들 매장에서는 달콤하고 맛있는 다양한 젤라토를 판매한다.
에스프레소 바 양재점, 에스프레소 바 해운대 엘시티점은 에스프레소 특화 매장이다.
파스쿠찌 센트로서울점은 칵테일, 와인도 판매한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휴게소, 호텔, 공항, 병원처럼 유동 인구가 많고 방문 목적이 명확한 장소에 테이크아웃(포장) 중심의 소형 매장도 낸다.
파스쿠찌는 80평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도 열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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