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트럼프 연내 일본 방문 의욕”…오사카 엑스포에도 관심

닛케이 인터뷰에서 밝혀
오사카 엑스포 방문 요청

일본제철, 투자증액 제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로 백악관을 둘러보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 [일본 총리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이시바 총리를 인터뷰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상당히 강하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초청과 관련해 “4월부터 시작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55년 전의 오사카 엑스포에서 미국관이 가장 인기였고 전시물인 ‘월석’을 보기 위해 몇 시간이나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당시 에피소드도 곁들였다고 말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오사카시 인근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오는 4월 13일부터 10일 13일까지 183일간 펼쳐진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 각국 정상과의 회동 때마다 엑스포 참석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일본제철의 미국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단순한 매수가 아니라 오히려 투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내용은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 측에도 전달됐다.


이시바 총리는 “US스틸이 계속해서 미국 기업으로 남아 있다고 미국 측이 생각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조만간 일본제철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제철은 미일 정상회담 이전에 신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20조5000억원)에 인수한 뒤 설비 개선 등을 위해 약 27억 달러(약 3조9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운 제안에는 투자액을 늘리는 방안이 담겼을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좌절했던 ‘일본제철의 거래’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보증하기는 어렵고 협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인수에 반대한다는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일본제철에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용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US스틸 주식을 모두 취득하려는 일본제철의 계획을 변경하려면 일단 계약을 해지해야 하고 다른 내용으로 재계약한다면 다시 주주총회 승인과 미 당국 심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